티스토리 뷰
일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남 탓을 줄이고, 바뀐 상황에 빨리 적응하며, 작은 성공을 반복하고, 방해 없는 환경을 만들면 퍼포먼스는 달라집니다. 오늘은 뇌과학적 관점에서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3가지 조건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
일잘러의 첫 조건은 ‘남 탓을 안 한다’는 것입니다. 문제를 마주했을 때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다는 자기확신이 있는 사람은 조용히 솔루션을 만들고, 자기 확신이 약한 사람은 변명거리를 먼저 찾는다는 거죠. 여기엔 뇌의 초점 메커니즘이 개입합니다. “생각하지 말라”는 대상일수록 더 생각하게 되는 역설처럼, “나무에 부딪히지 말아야지”라고 스키를 타면 시야엔 온통 장애물만 들어옵니다. 반대로 “빈 공간을 찾아 전진”에 초점을 맞추면 뇌는 탈출구만 포착합니다. 시작부터 “어렵다, 깨질 수 있다”에 꽂히면 프로세스 내내 위험만 확대해서 보게 됩니다. 일의 성패를 가르는 미세한 차이가 바로 이 ‘초점’입니다. 자기 확신은 근거 없는 낙관이 아니라, 문제를 끝까지 들고 늘어져 돌파구를 찾겠다는 태도이자 뇌의 포커스를 ‘길’에 고정하는 기술입니다.
계획은 늘 바뀐다: 인지적 유연성과 회복탄력성의 중요성
현실의 업무는 행사, 예산, 담당자가 수시로 바뀌며 늘 엎어질 수 있습니다. 차이를 만드는 건 ‘얼마나 빨리 회복해서 재기하느냐’입니다. 이를 회복탄력성과 인지적 유연성이라고 하며, 전제 조건으로는 체력과 멘탈의 여유분을 들 수 있습니다. 밤샘과 극한 스트레스로 바닥난 상태에선 유연성과 회복이 발휘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바쁠수록 오히려 새벽 운동(수영·러닝)을 해 혈류량을 높이고 대사와 인지 기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하루 초반에 체력·멘탈의 예비력을 확보하면 예기치 않은 변수에도 흔들림이 적고, 판단과 전환이 빨라집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 작은 여유분이 퍼포먼스의 엣지로 작동합니다. 유연성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몸과 뇌의 상태 관리로 ‘발현될 확률’을 높이는 시스템적 결과라는 메시지입니다.
작은 성공의 연속으로 도파민 루프 설계하기
볼링 점수가 뛰는 순간은 스트라이크·스페어가 연타로 이어질 때입니다. 성과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방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연타’를 만들어야 합니다. 원문은 이를 긍정 루프라고 부르며, 뇌의 동기부여-보상 회로를 현명하게 쓰는 방식으로 설명합니다. 큰 일을 잘게 쪼개 작은 승리를 설계하면, 각 완료 지점마다 도파민 보상이 발생하고, 그 보상이 다음 과제의 동기로 이어집니다. 긴 터널을 한 번에 버티는 대신, 중간중간 스스로에게 부스트를 제공하는 전략이죠.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1) 작업을 쪼개 ‘완료’의 빈도를 높이고, 2) 완료 직후 즉시 자신에게 의미 있는 보상을 부여해 회로를 강화하는 것. 이렇게 하면 끊김 없이 추진력이 축적되고, 중간의 꺾임은 보상의 힘으로 다시 이어 붙일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성은 설계하는 것입니다.
워커홀릭 vs 워커스 하이: 중독이 아닌 지속가능한 기쁨
원문은 ‘워커홀릭’과 ‘워커스 하이’를 구분합니다. 워커홀릭은 성과 보상에 올인한 끝에 일 외엔 기쁨을 못 느끼고, 하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의존 상태를 뜻합니다. 이는 도박·게임과 유사한 중변연계 도파민 회로의 과도한 자극과 닮아 있습니다. 반대로 ‘워커스 하이’는 러너스 하이처럼, 몰입과 학습을 통해 전두엽까지 연결된 긴 도파민 회로를 쓰며, 과정 자체에서 의미와 뿌듯함을 느끼는 상태입니다. 일의 노예가 아니라, 일의 가치와 성장을 통해 기쁨을 ‘지속’하는 셋업이죠. 이 회로를 자주 사용할수록 노력-결과의 연결이 선명해지고, 힘듦의 체감도 낮아진다고 원문은 해석합니다. 핵심은 나를 소모시키는 의존이 아니라, 나를 확장시키는 몰입의 시스템으로 일의 쾌감을 관리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