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글, 뭘 사야 할까? 테라브레스·리스테린·가그린 성분·가격·사용법 총 정리

점심을 먹고 나면 입 냄새가 신경 쓰이죠. 이럴 때마다 가글을 자주 쓰다 보니 무엇을 써야 할지도 헷갈리고, 가격도 부담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은 가글의 3 대장이라고 할 수 있는 테라브레스·리스테린·가그린의 성분 비교부터 알코올, 올바른 타이밍, 생활습관 팁까지 꼭 필요한 것만 쏙 정리했습니다.

 

 

가글 3대장, 가격은 다르지만 핵심은 성분 선택

매일 쓰는 제품일수록 가격이 신경 쓰이기 마련이죠. 가글 3 대장의 가격은 테라브레스(가장 비쌈) > 리스테린 > 가그린 순입니다. 다만 “비싼 만큼 성능 차이가 크다”라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결국 선택의 기준은 ‘가격’이 아니라 ‘성분’이어야 한다는 것. 특히 구강청결제는 사용 빈도가 높기 때문에, 내 구강 상태(치태·충치가 걱정인지, 잇몸염증·구취가 문제인지), 원하는 사용감(알코올 유무, 화한 강도), 사용 타이밍(양치와의 간섭) 등을 함께 고려해야 후회가 없습니다. 요약하면, 테라브레스·리스테린·가그린 모두 기본적인 구강 청결과 구취 완화 목적은 같지만, 성분 조합과 사용감, 가격에서 차이가 존재하므로 ‘성분표+사용 습관’에 맞춰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분으로 선택하는 방법: CPC·불소·에센셜 오일

테라브레스와 가그린에는 염화 세틸피리디늄(CPC)과 불소(플루오르화 나트륨)가 들어가 ‘치태 관리·충치 완화·구취 억제’에 도움을 주는 조합입니다. 반면 리스테린은 유칼립톨, 멘톨, 살리실산메틸, 티몰 등 에센셜 오일 계열을 사용해 구강 청결과 구취 억제는 물론 ‘치주 질환 예방·염증 완화’ 이미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다 똑같다”로 묶기보단, 치태·충치 쪽 고민이 크면 CPC/불소 계열(테라브레스·가그린), 잇몸 염증·치은염 예방 포커스라면 에센셜 오일 계열(리스테린)로 보는 식의 ‘방향성 분류’가 실용적입니다. 즉, 불편함의 중심이 어디인지부터 정하고 성분표를 보면 선택이 쉬워집니다.

 

알코올과 건조감: 몇 분이 아니라 30초, 양치 후 30분

가글 후 입안이 화하고 건조해지는 느낌은 주로 알코올 때문입니다. 알코올은 음식의 지방기를 녹이는 데 도움을 주지만, 입안의 수분까지 날려 건조를 유발할 수 있어요. 게다가 좋은 균·나쁜 균을 한꺼번에 줄여 균형이 깨지면 구취가 오히려 악화할 수도 있습니다. 하루 2~3회, 한 번에 30초 정도만 가글하고 오래 머금지 말 것. 또한 양치 직후 즉시 가글을 하면 치약의 불소와 가글의 성분(CPC 등)이 상호작용해 치아 착색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니, 양치 후 최소 30분은 간격을 둘 것을 권합니다. 이 간격은 치약 불소가 치아에 머물러 제 역할을 하도록 돕는 의미도 있어요. 알코올 자극이 싫다면 무알코올 라인(가그린·리스테린 등에도 무알코올 제품 있음)으로 옮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글, 이것만은 주의하세요

알코올 함유 가글은 제품에 따라 8~22% 수준의 알코올이 들어갈 수 있어, 직후 음주측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제품 뒷면에 “음주측정 전 사용 자제” 같은 유의사항이 표기되니 운전을 해야 한다면 사용 타이밍을 조절하세요. 또 “양치 대신 가글만 해도 되나?”는 질문에는 단호히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가글은 액상이라 플라그·찌꺼기를 물리적으로 제거하지 못합니다. 칫솔질은 필수, 가글은 보완입니다. 가글 후 물로 헹구느냐는 ‘반반’인데, 알코올 가글이라면 자극·건조를 줄이기 위해 가볍게 물로 한번 헹구는 선택이 가능하고, 무알코올 제품은 굳이 안 헹궈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구강용 가글을 목 깊숙이까지 세게 “목가글”로 쓰는 건 금물. 점막이 약한 부위를 자극할 수 있으니, 필요하면 목 전용 제품을 따로 사용하세요.

 

입냄새 완화 생활습관: 물·채소·과일·껌, 그리고 위 건강

입이 마르면 구취는 짙어집니다. 물을 자주 마시고, 과채는 주스·농축이 아닌 ‘그대로’ 먹어 식이섬유로 플라그와 음식물이 자연스럽게 떨어져 내려가도록 해보세요. 레몬처럼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산뜻한 살균감을 주는 과일도 도움이 됩니다(단, 산 성분은 과용 금지). 말린 과일, 설탕 코팅 간식, 과도하게 딱딱한 군것질은 치아·구강 건강에 불리하니 줄이세요. 운전 등으로 물 섭취가 어렵다면 무설탕 껌(자일리톨 등)으로 침 분비를 유도하는 것도 좋은 대안입니다. 한편, 역류성 식도염 이후 구취가 심해졌다면, 이는 구강 관리만으로 해결이 어렵습니다. 가공식품·술·담배·자극적인 음식과 과도한 신맛을 줄이고, 양질의 단백질 섭취로 속을 편안히 하며, 무엇보다 병원에서 위·식도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생활습관 수정과 의료 상담을 병행하면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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